최근 말레이시아 화장품시장에서 주목할 테마는‘저가 로컬브랜드’와 ‘제품 안전성’등으로 조사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김덕중)은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 8호(말레이시아편)’를 발간하고 말레이시아 화장품시장 동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동안 인기가 높았던 글로벌 브랜드의 침체와 더불어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로컬 브랜드의 확장이 눈에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말레이시아 로컬 브랜드 Simplysity Sdn Bhd의 제품 개발부 담당자인 Izdihar Mohd Noor는“2016년 하반기 말레이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이슈는 단연 로컬 브랜드의 인기 상승”이라며 “글로벌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현지 소비자의 집중 공략 등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컬 브랜드 인기의 주된 배경으로 “최근 말레이시아 경제상황의 악화로 1인당 GDP가 지난해 크게 하락하며 대중들의 소비력이 약해져 기존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던 소비자들마저 로컬 브랜드 제품으로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연구원 관계자는 “무엇보다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는 품질은 제품 구매에 있어 큰 메리트가 되지 않고 있어 가격 요인과 더불어 이러한 로컬 저가 제품의 인기 행진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편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논란도 산업 전반에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2015년) 7월 SNS를 통해 자신에게 일어난 부작용을 알린 아스미다(Asmidah)라는 소녀의 사례는 화장품 안전성에 대해 현지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기폭제가 되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KMM)에서도 이에 대해 SNS 등을 통한 광고 제품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유령 업체들이 제조한 제품이거나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는 등 제품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부에서는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를 시행하기 시작했으며, 업계에도 안전성이 검증된 원료만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이에 따라 연구원은 “향후 한국 제품도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시 ‘안전성’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한다”고 밝혔다.
▶ COSMETIC LEADER 섹션에서는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유망 시장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씨앤비코스메틱을 소개했다.
– 이미수 실장은 “2년여 기간에 걸쳐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인 자킴(JAKIM)을 취득하면서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의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중국 수출과 위생허가 경험을 살린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한국 기업들을 위한 조언으로 “할랄 인증은 현지 시장 진출에 있어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 파급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원료에 민감한 현지 소비자들과 할랄 인증을 위해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동물유래 성분을 배제하고 식물 추출물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
▶ 이외에도 다른 국가들의 주요 이슈들로는 중국의 ‘동물실험 화장품’, 일본의 ‘코스메틱 테라피(Cosmetic Therapy)’, 태국의 ‘기상천외한 원료’, 멕시코의 ‘모기퇴치 향수’, 이란의 ‘장미수(Rose Water)’, 프랑스의 ‘생물다양성법’등이 소개 되었다.
◈ 이번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8호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홈페이지[(www.kcii.re.kr)→ 수출정보지원→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11월 1일에 게재될 9호는 2016년 세 번째 특별판 남미편으로 준비될 예정이다.